올해 점포 권리금・보증금・월세 하락세

연도별 수도권 소재 점포 월세 추이
연도별 수도권 소재 점포 월세 추이

자영업 경기 장기침체 여파로 수도권 소재 점포 임대료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1만4366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점포 임대보증금은 평균 3600만원, 월세는 평균 213만원(면적 99.17㎡ 기준, 이하 동일)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보증금은 6.9%, 월세는 6.1% 각각 내린 것으로 이처럼 보증금과 월세가 전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점포 임대 보증금은 2010년 2,585만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후 2012년 3,418만원, 2014년 3,865만원 순으로 매년 올랐다.

또한 월세도 2010년 148만원, 2012년 186만원, 2014년 227만원 순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 소재 점포의 임대 보증금과 월세가 5년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한 이유는 자영업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2014년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점포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임대료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장기 침체 여파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하고 신규 창업자가 줄면서 점포 수요도 동반 감소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증금과 월세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영업 경기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권리금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수도권 소재 점포(면적 99.17㎡ 기준) 권리금은 783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내렸다.

점포 권리금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올랐으나 2013년 8,249만원에서 2014년 8,137만원으로 1.4% 내린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올해 점포 권리금은 물론 보증금과 월세가 지난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포라인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설 연휴기간 전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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