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되는 곳엔 ‘온기텐트’ 장소가 좁은 곤엔 ‘발열의자’

구리시 갈매동 온기텐트(사진=구리시)
구리시 갈매동 온기텐트(사진=구리시)

남양주시 아직 온기텐트, 발열의자 계획 없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늘(12일) 아침 구리시 갈매동의 체감온도는 영하 17.8도를 기록했다. 인창동과 동구동은 이보다 더 추워서 체감온도 영하 18.9도를 나타냈다. 남양주시는 온도가 더 떨어졌다. 오남읍과 호평동은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23도나 됐다.

이렇게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하지만 출근도 해야 하고 볼일도 봐야하는 상황이다.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땐 빨리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버스를 타는 등 밖에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 작은 바람막이 하나라도 큰 도움이 된다. 구리시는 이점에 착안했다. 버스 정거장에 작은 텐트라도 하나 쳐서 바람이라도 막아주면 그나마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

구리시는 올해 들어 최강 한파를 기록하고 있는 11일과 12일 갈매동 16개 버스 정류장에 온기텐트라고 부르는 비닐 천막을 설치했다. 온기텐트를 보니 규모도 제법 크다. 족히 10여명 이상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온기텐트는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이 이용하면 유용하다. 또 도보로 이동을 하는 시민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유용한 시설이다.

온기텐트는 구리시만의 아이디어는 아니다. 대전시 유성구와 광주광역시 동구・서구・북구・광산구, 경남 김해시, 서울시 서초구・영등포구・중구・광진구・양천구・성동구・도봉구・은평구・관악구・성북구・금천구 등이 이미 온기텐트를 설치해 운영한 바 있다.

구리시는 올해 2월 말까지 갈매동 16개 버스 정류장에 온기텐트 설치해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내년 겨울에는 전 시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리시는 장소가 협소해 온기텐트를 설치할 수 없는 롯데백화점, 돌다리 버스전용차로 버스 정류장 2개소에는 발열의자를 시범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리시는 한양대병원, 교문사거리, 딸기원 버스전용차로 버스 정류장 3개소에도 이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아직 온기텐트나 발열의자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남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온기텐트와 발열의자에 대한 설치 계획은 아직 없다. 다만 발열의자에 대해선 도입을 하면 어떨지 구상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