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내 재판 뜨거운 감자인가? 꿋꿋하게 맞서겠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년 지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남양주시 또한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남양주지역 야당 쪽에서도 내년 지선은 ‘쉽지 않다’란 말이 종종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민주당 당내 경쟁 결과가 당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늘 그랬듯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우세 정당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남양주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커리어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최민희(민주당남양주병위원장) 전 국회의원이 남양주시장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면서 장내가 ‘정돈’되는 분위기가 연출됐었다.

이게 남양주시 민주당 시장출마군에서 한 동안 벌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이 지난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변화의 기류가 일었다. 최 전 의원이 올해 있을 2심에서 100만원 이하로 선고를 받지 못하면,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출마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면서 저마다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최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작금의 상황을 다소 불편해 하면서도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북을 통해 “남양주에서 저의 재판이 뜨거운 감자인가요! 최순실국정농단 관련 폭로로 새누리 킬러공천대상・지역구 게리멘더링 등등 적폐의 표적이 돼 고통받는 저의 처지를 악용하진 말길. 일희일비 없이 새해에도 꿋꿋하게 맞서겠습니다!”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최 전 의원의 출마여부는 여전히 남양주시장 선거 주자들에겐 최대의 관심사다. 최 전 의원이 결과적으로 출마를 확정짓게 되면 민주당 남양주시장 출마 예상자 지도는 1심 이전 상황으로 거의 정리될 공산이 있다.

남양주에서 시장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주자는 최 전 의원과 조광한 군장대 석좌교수, 구동수 남양주미래정책포럼 대표, 최근 민주당 입당 후 시장출마 선언을 한 최현덕 남양주 전 부시장 등이다. 이전에는 이광호 전 시의원과 문경희 도의원도 시장출마 예상자로 분류됐으나 지금 상황에선 유보적이다.

최 전 의원 말대로 남양주시에서는 최 전 의원에 대한 재판이 ‘뜨거운 감자’이다. 남양주시장 출마 예상자들은 올해 3월 초 예상되는 최 전 의원에 대한 고법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2심 선고 이후로 포지셔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글(2017년 12월 28일)
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글(2017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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