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가 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TV) 결정을 나흘 앞두고 유치 결의문을 발표한데 이어 구리시의회도 불과 TV 결정을 3일 앞 둔 10일 유치 결의문(건의안)을 발표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한참 늦은 시기에 발표된 결의문은 말이 3~4일 전이지 발표 직전이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1~2일 전에 발표됐다.

이런 현상이 왜 벌어질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지역정치를 살펴보면 실제 협력을 원만하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지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시군구 기초지자체는 집행부 권한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아서 집행부 견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 수장과 의회를 주도하는 세력이 같은 경우 문제는 별로 없다. 그러나 양측 주도세력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끈임 없이 갈등과 대립, 비협조가 일어난다.

남양주시와 구리시의 경우는 어떨까? 공교롭게도 남양주시와 구리시 모두 집행부 수장과 의회 주도세력이 반대 정치권에 있다.

물론 주도세력이 달라도 협조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대결하는 집단은 대의명분을 떠나서 명분만 확보되면 반대 입장에 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양시 의회는 뒤늦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마지막 순간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우리도 뭔가를 했다’라는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을 수도 있다.

경기북부 제2 TV 대상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오후 4시 30분경이 되면 결과가 발표된다. 양시는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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