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 열린 장터 10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열려

남양주 덕소중학교 아나바다 장터(사진제공=덕소중학교)
남양주 덕소중학교 아나바다 장터(사진제공=덕소중학교)

가을이 되면 지역에선 가을에 추수하는 각종 과일처럼 소담하고 의미 있는 각종 행사들이 다수 펼쳐진다. 체육대회, 걷기대회, 축제, 음악회 등이 그것인데 이것 못지않게 의미 있는 행사가 남양주시 한 중학교에서 개최된다.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덕소중학교(교장 권금연)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아나바다 장터 행사가 2011년부터 해마다 개최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17일(화) 오후 2시 30분부터 교정에서 아나바다 행사가 두 시간정도 진행된다.

얼핏 들어보면 다른 아나바다 장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덕소중의 아나바다 장터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행사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각 학급별로 판매 물품을 마련하고, 매대에 진열하고, 판매하고, 판매대금을 관리하는 일은 물론 심지어 행사 수익금을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거나 장학금으로 내어 놓는 일까지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 및 관여한다.

덕소중의 아나바다 장터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학생들은 단지 수거한 물품만을 재판매 하는 것이 아니라 냅킨아트, 3D프린팅제품, 학교텃밭농작물, 천연비누 등 그동안 학내동아리를 통해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예품 판매 코너도 마련한다.

덕소중 아나바다 장터는 지역주민에게도 열려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은 자원 재활용을 통한 바람직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생활 태도도 익힐 수 있다”며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덕소중 아나바다 장터의 수익금은 의미 있는 일에 쓰인다. 학부모 수익금 전액과 학생 수익금 일부는 지역 내 독거노인 돕기와 교내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또 일부는 해외 아동 돕기에 쓰이기도 한다.

가을에는 먹고 마시는 축제가 넘쳐난다. 그런데 남양주에선 가을의 풍요를 재활용을 통한 나눔의 즐거움으로 대신하는 중학교 학생들이 있다. 이런 덕소중의 아나바다 장터는 지역사회에는 물론 관내 학교에도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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