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고혈압 등에 좋다고 속여 3억3천여만원어치 판매

공업용 규산염으로 만든 액상차를 판매하기 위해 소분한 A업체의 증거물(사진=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공업용 규산염으로 만든 액상차를 판매하기 위해 소분한 A업체의 증거물(사진=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 결과 PH 13.2 이상 강알칼리

화학비료 등의 원료인 공업용 규산염으로 만든 액상차를 암과 고혈압 등에 좋다고 속여 팔아온 판매업자와 이를 공급한 제조업자들이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공업용 규산염으로 액상차를 만들어 억대가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A식품 대표와 액상차를 납품해온 공급업자 등 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입건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A업체는 공급업체 B와 C, 2개 업체로부터 액상차 168통(20L 기준)을 받아 200㎖ 4개, 40㎖ 2개를 한세트로 재포장해 팔았다.

강원도 홍천군 소재 B식품은 공업용 규산염으로 액상차 72통(20ℓ 기준)을, 충북 음성군 소재 C식품은 액상차 96통(20ℓ 기준)을 만들어 A업체에 납품했다.

A업체는 방문판매 형태로 노인과 부녀자 등에게 접근해 세트당 25만원, 재구매시 12만5천원을 받았다. 약 4개월 동안 판 액상차는 1,468세트였고 판매 금액만도 3억3천여만원에 달했다.

경기도특사경은 이들이 판매한 액상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PH가 13.2이상인 강알칼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업용 규산염은 규석분말에 탄산나트륨 등을 혼합한 후 1,000℃ 이상 고열로 13시간 정도 녹인 후 식힌 물질이다. 물을 정화하는 수처리제, 화학비료 등의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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