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기 600만 달러 견적 요청 받아

2015년 두바이식품박람회 한국 부스에서 현지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2015년 두바이식품박람회 한국 부스에서 현지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도내 식품업체에 기술 이전한 ‘실내 채소 수경재배기’가 두바이 식품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농기원은 두바이식품박람회에 출품한 수경재배기와 바나나 맛 식혜 등이 현지 해외바이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내채소 수경재배기는 현지 대기업 및 유명 호텔, 슈퍼마켓, 농장 등으로부터 총 600만 달러 규모의 수경재배시설 설치 견적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 현지에서 전시부스 상담을 주관한 농기원 마케팅지원팀 관계자는 현지 농업인들의 수경재배기에 대한 관심과 지식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수경재배기를 이용해 딸기 등 과채류의 재배 가능 여부를 상세히 질문했다고 밝혔다.

전시된 제품은 실내채소 수경재배기(대산정밀)와 바나나 맛 식혜(세준푸드), 동충하초 쌀(팜스코리아), 쌀마들렌(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연잎차(시흥시농업기술센터), 뽕잎차(양평군농업기술센터) 등 6종으로, 모두 농기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해 기술 이전한 제품들이다.

농기원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레이연합(UAE) 두바이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 ‘2015 두바이식품박람회’(Gulfood)에 도내 42개 업체와 함께 참가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UAE 등 중동국가는 채소와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먹고 싶어 한다’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잘 활용하면 수경재배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과채류 신품종과 재배기술도 함께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식품박람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러시아, 인도 등을 권역으로 하는 중동 최대의 바이어 전문 식품박람회로 지난해에는 4,500개 전시업체가 참여했고, 170개국 8만2천여 명의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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