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교통’ 발표

경기도민 근무지, 동일 시군 57.1%, 서울 25.8%, 도내 타 시군 12.1%
GRI, 시군간 환승허브역 발굴・연계 등 대중교통서비스 강화 필요

집과 가까운 거리에 일자리가 있으면 출퇴근 시간이 적게 들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또 교통비도 적게 들어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다니는 직장이 타 시군이나 시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통근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줄어든다.

직장이 가까운 경우에야 더할 나위 없지만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시민들은 통근에 필요한 교통편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GRI)이 경기도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교통 분야를 분석해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교통’(2016년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경기도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가구주 조사) 분석 리포트) 보고서를 8월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도민이 출퇴근 시 통행에 지불하는 비용은 한 달 약 29만1천원이며, 통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왕복 80.4분이다.

경기도민이 출퇴근하는 곳은 동일 시군이 57.1%로 가장 높았고, 서울 25.8%, 경기도내 타 시군 12.1%, 기타지역 5.0% 순으로 근무지가 나뉘었다.

서울 통근 비율은 20대(41.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30대 35.9%, 40대 22.6%, 50대 21.4%, 60대 21.8%로, 연령이 높을수록 현재 살고 있는 시군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높았다.

동일 시군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오산시(83%)가 가장 높았고, 경기도내 타 시군으로 출근하는 비율은 구리시(32%)가 가장 높았다. 서울로 통근하는 비율은 안양시(58%)가 가장 높았다. 서울 통근의 목적지는 강남이 최다를 기록했다.

동일 시군으로 통근하는 사람은 승용차(38.4%)와 대중교통(33.5%=버스 31.2%+지하철 2.3%)을 비슷하게 이용했고, 경기도내 타 시군으로 통근하는 사람은 승용차(63.9%)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대중교통(28.1%=버스 22.8%+지하철 5.3%)을 이용하는 사람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수도권 특성상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출퇴근 시 대중교통(62.1%=버스 47.6%+지하철 14.5%)을 주로 이용했다. 나머지 통근 인원은 대부분 승용차(34.9%)를 이용했다.

경기도민이 주로 지적한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30.6%)과 ‘주차공간 부족 ’(23.3%)이다. 경기도 외부지역은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을 주된 문제로 생각했고, 서울 인접지역은 ‘주차공간 부족’과 ‘교통체증’을 당면과제로 생각했다.

교통 문제 중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에 대해 응답 비율이 높은 시군은 이천시(56.0%), 파주시(54.3%), 의왕시(48.4%), 양주시(46.7%)였고 ▲주차공간 부족은 김포시(44.7%), 안양시(44.5%) ▲교통체증은 과천시(28.1%), 안양시(27.9%) ▲교통 안전시설 부족은 여주시(32.1%), 가평군(27.2%) ▲교통법규 미준수는 화성시(29.3%), 광주시(28.9%), 연천군(28.2%)이었다.

보고서를 낸 빈미영 GRI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내 통근 시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는 것은 시・군간 버스나 지하철 인프라와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군간 환승허브역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등 대중교통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경기도와 서울간의 광역통행도 중요하지만 경기도내 통근자가 전체의 69.2%(동일 시군 57.1%, 타 시군 12.1%)인 만큼 경기도 지역 간 이동편의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민의 통근 목적지, 수단별 비용, 통근 소요시간(표=경기연구원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교통’ 중)
경기도민의 통근 목적지, 수단별 비용, 통근 소요시간(표=경기연구원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교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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