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광릉숲, 1년에 딱 한 번 개방

제11회 광릉숲 축제 ©구리남양주뉴스
제11회 광릉숲 축제 ©구리남양주뉴스

6월 3~4일 광릉숲・봉선사 일원에서 개최

올해도 어김없이 광릉숲이 열린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 이틀, 6월 3일과 4일에 평소 공개되지 않던 비공개 보호 숲이 열린다. 때맞춰 제12회 광릉숲 축제도 함께 개최된다.

애초 비공개 포호 숲은 일반 공개가 허락되지 않는 비밀의 숲이었으나 인접 지역의 주민들이 거듭 요청해서 일 년에 단 이틀만 임도 6.2km가 일반에 개방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광릉숲은 일 년 내내 거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청정하기 그지없다. 그래선지 이 기간이 되면 자연 그대로 수목과 들풀 사이를 거니는 산책객이 한 가득이다.

남양주시와 광릉숲축제추진위원회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산책길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숲 속의 작은 음악회는 미세먼지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충분하다.

축제 기간 또 다른 볼거리로 경기도립예술단의 ‘달하’ 공연이 눈에 띈다. 동양신화의 상징이 곳곳에 담겨 있는 공연에선 전통무예인 태껸과 선무도를 비롯해 태권도에 이르기까지 고난이도 전통무예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제 기간 펼쳐지는 부대행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6월 3일 오전 9시부터 6월 4일 오후 6시 30분까지, 동아리 등 28개 공연단체가 펼치는 다양한 공연은 물론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 부대행사가 빼곡히 마련돼 있다.

광릉숲의 역사는 500여년이다. 조선왕조 세조가 자신과 왕비 정희왕후 윤씨의 능을 지금의 광릉 자리로 정하면서 산림보호가 시작됐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숲이 보존됐다.

한편 한국은 딱따구리과 조류 크낙새(천연기념물 제197호)의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했다. 유네스코 또한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을 2010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12회 광릉숲 축제 포스터
제12회 광릉숲 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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