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의원, 문재인 정부 초대 스텝 고사

5월 9일 문재인 캠프 선대위 상황실을 찾은 당시 문재인 후보(사진=최재성 전 의원 SNS)
5월 9일 문재인 캠프 선대위 상황실을 찾은 당시 문재인 후보(사진=최재성 전 의원 SNS)

승부사 최 전 의원 향후 정치행보 주목

문재인 대통령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의원이 새 정부 초대 스텝으로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의원은 16일 이른 아침 자신의 SNS에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 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문 대통령에게) 제 마음을 드렸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앞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새 정부 초대 스텝으로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SNS 글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시길래 꼬박 이틀 생각했다"면서 "대통령의 배려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옳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공신 중 한 명인 최 전 의원의 고사가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는지는 최 전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의 막후 실력자로 그동안 인재영입을 담당해 왔다.

승부사 최 전 의원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은 지난해 총선에서였다. 최 전 의원은 인재영입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남양주 갑 선거구로 전략공천해 채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당선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의 고사에 네티즌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역시 최재성 의원이다, 자랑스럽다, 대단하다는 반응과 함께 반대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저는 반대입니다. 이런 의원님의 모습이 멋있긴 하지만 정권 초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무책임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시기 질투를 좀 받더라도 지금은 곁에서 대통령님을 지켜야 할 때가 아닌지요. 의원님이 욕 좀 먹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다음도 있는 것이구요. 충신들이 뒤로 다 빠져버리면 대통령님이 오히려 힘들어집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주세요. 제 생각엔 의원님이 생각을 바꾸시면 오히려 대통령님이 고마워 하실것 같습니다. 부디 곁에서 대통령님을 돕는 최 의원님을 보고 싶습니다"라며 고사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5월 16일 오전 4시 30분경 최재성 전 의원 페이스북 글
5월 16일 오전 4시 30분경 최재성 전 의원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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