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OPEN 최대 자정까지 진료

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을 위해 365일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올해 두 배로 늘린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년 365일 연중 쉬지 않고 문을 여는 어린이청소년 병원으로, 휴일과 주말은 물론 최대 자정까지(휴일에는 최소 18시까지) 병원을 열어 어린이응급환자 보호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9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시범 운영해 현재 9개 병원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이 규모를 올해 2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래 10만 명이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했다. 매월 2만7천 명(3,900명/개소)이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았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 또는 저녁시간대, 늦은 저녁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한 환자가 상당했다.

평일저녁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월 1만3천 명이고, 주말과 공휴일 이용자는 월 1만 명, 야간 이용자는 월 4천 명에 달했다.

현대리서치연구소, 사전동의 후 전화설문 방식,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5.4%
현대리서치연구소, 사전동의 후 전화설문 방식,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5.4%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달빛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이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은 94%(매우도움 55%, 도움 39%)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95%로 나타나,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효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의 전문성과 친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원무행정이나 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지부는 추석명절과 일부 연휴기간에 환자가 몰려 일부 병원의 대기시간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는 ‘야간·휴일에 아이가 아프거나(51%)’, ‘맞벌이로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는(35%)’ 등 불가피한 사유로 야간·휴일에 진료를 받았다.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 가운데 대부분 응급실 방문경험이 있고(85%), 달빛병원이 없었다면 응급실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대답이 77%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복지부는 야간·휴일 처방조제에 불편함이 없도록 달빛어린이병원 인근에 '달빛어린이약국'도 함께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평균 1.8억 원의 보조금(월평균 1,500만 원, 국가와 지자체 50:50 부담)이 지원되고, 야간·휴일 안정적으로 환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지원이 병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 보조금이 턱 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료진 인건비 등이 필요한데 보조금 규모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전년대비 진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면 가산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간・휴일 진료를 위해 필요한 재정지원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복지부는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참여기관을 공모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병의원은 지자체와 협의해 2월 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는 소정의 심사를 통해 2월 내 달빛어린이병원을 모두 지정한 뒤 빠르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참여기관이 충분한 경우 20개소 이상으로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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