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중 유일하게 자격 있는 2명 탈락

구리시 노인상담센터 노인돌봄 전문봉사단 '은빛사랑 서포터즈' 회원 일동이 1월 18일 최근 발생한 노인상담센터 직원 채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유경력자를 제쳐두고 무경력자를 왜 신규채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간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구리시 노인상담센터 노인돌봄 전문봉사단 '은빛사랑 서포터즈' 회원 일동이 1월 18일 최근 발생한 노인상담센터 직원 채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유경력자를 제쳐두고 무경력자를 왜 신규채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간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갑질? 보복성 인사? 아니면 다른 이유?

구리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구리노인상담센터에 대한 직원 채용과 관련 유자격자는 모두 탈락하고 무자격자들이 합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구리노인상담센터 노인돌봄 전문봉사단 '은빛사랑 서포터즈'는 18일, 최근 센터 직원 채용과 관련 "유경력자를 제쳐두고 무경력자를 왜 신규채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간다"며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 5월 민간에 의해 제안된 구리노인상담센터는 자살예방, 치매예방 교육을 하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으로 그해 8월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2014년 1월 경기도 최초로 구리시에 설립돼 지금까지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센터 운영은 처음부터 대한노인회 구리지회가 맡아 운영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구리노인회는 다시 수탁 기관으로 선정돼 2017부터 2019년까지 운영을 또 맡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채용에서 불거졌다. 구리노인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센터 수탁심의위 적격판정을 받기 전 센터장과 간사를 새로 뽑는 공고를 12월 9일 구리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센터장은 사회복지사 2급 이상으로 관련 경력 2년 이상이 돼야하며, 간사 또한 사회복지사 2급 이상으로 노인상담 또는 사례관리 2년 이상 경력자가 돼야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구리노인회는 유자격자인 현재 센터장과 간사를 서류심사에서 불합격 처리하고, 관련 경력이 없는 응시자들을 합격처리했다. 노인회가 왜 이랬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직 해고 통보를 받지 못한 현 센터장 얘기를 들어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감지된다.

지난해 4월 현 센터장은 관내 노인정을 대상으로 예방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노인회로부터 견제로 느껴지는 처우를 받은 바 있고 이로 인해 노인회와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됐다.

실제 이런 불편한 관계가 채용 과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센터 직원 채용에 대한 일련의 일들을 보면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런 경우 노인회는 응시자 중에서 유일한 경력자인 현 센터장과 간사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 심사기준과 채용과정 등을 일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회는 현 센터장이 1월 3일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규정대로 심사한 결과 서류 심사에서 불합격 처리 되었으므로 양지하여 주길 바란다”는 답신만을 1월 9일 회신했다.

현 센터장은 새로 인원을 뽑은 것은 분명한데 해고 통보가 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해고 통보가 오면 부당해고로 노동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인회로부터는 이번 채용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노인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건상상의 이유를 들어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노인회 내부로는 합격자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노인회장은 “결정이 다 돼 있는 내용이다. (노인회 사무실)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구리시지회 사무직 직원들 또한 이번 문제 여파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노인회 구리시지회의 이번 인사 파동(波動)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구리시 지역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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