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4개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건립 추진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 공사(사진=경기도)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 공사(사진=경기도)

‘이케아 대응’ 중소가구업체 유통 인프라 구축
구리남양주권역 가구공동전시판매장 건립계획 아직 없어

포천 용정산업단지 내에 올해 하반기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경기도는 경기북부 가구업계의 숙원사업인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7월경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소재 용정산업단지 내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저가 수입가구와 해외 가구제조유통업 국내 진출 등으로 국내 가구업계가 위기감을 느끼자 경쟁력 개선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으로 1월 9일 공사가 시작됐다.

실제 세계적 가구 메이커 이케아(IKEA)는 2014년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고양, 서울 강동구 등지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국내 가구업계가 심각한 위기감을 느껴 왔다.

이에 경기도와 포천시는 경기북부 가구업계 생존을 위해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소가구업체만의 유통 인프라 조성 필요성을 역설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 결과  6,612㎡ 규모 부지에 연면적 6,644㎡ 2층 건물 조성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97억8천만원(설계비 2억원, 건축비 72억원, 부지매입 23억8천만원)으로 국비 37억원, 지방비 37억원(도비 18억5천만원, 시비 18억5천만원) 가구조합 23억8천만원이다.

1층에는 3,300㎡ 면적의 가구물류센터가 들어서 그동안 각 업체별로 처리했던 원부자재 조달, 배송, AS/교환/반품 처리 등을 공동 관리, 운영할 예정으로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처럼 공동배송과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지면 기존 물류비용으로 소요되던 연간 450억원(포천지역 전체 연간 가구매출액 3000억원의 15%) 가운데 30% 정도인 약 135억원이 절감된다.

2층에는 3,300㎡(1,000평) 규모 공동 전시판매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 거래가 이뤄진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분석에 의하면 기존 495㎡(150평) 정도 B2C 매장이 연간 70억원 정도 매출을 거두는 것을 근거로 분석하면 이곳에선 최소 연간 20만명이 방문해 약 200억원 매출 성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천 지역에는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4.5%, 도 전체의 10.9%인 500여개(무등록업체 포함 800여개)가 영업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이번 가구공동전시판매장 건립으로 판매활성화에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 시설은 열악한 중소가구업계의 판로확대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불리한 여건으로 침체된 가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천시를 시작으로 3~4개소의 도내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레 따르면 경기도가 추가로 추진할 3~4개소 도내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신설 명단에는 구리와 남양주권역 시설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특화산업과(031-8030-2732)와 포천시 기업지원과(031-538-2430),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031-531-557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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