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기 소화기, 소방차 1대 위력’

「화재예방! 
안전교육과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리소방서 의용소방대장 안재완
구리소방서 의용소방대장 안재완

구리소방서 의용소방대장 안재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소방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느라 제일 바쁜 시기이며 우리가 화재 예방을 위해 애썼던 각종 시책과 계획들을 환류하며 화재 예방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 있어 우리 소방에서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TV 및 전광판 송출 등과 같이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분당 환풍구 붕괴사고 등 국가적 대형재난은 매년 해마다 발생하며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안전 불감증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상황에 처한 이유는…  
   1.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의 저하(低下) 및 
   2. 위험을 알면서도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위기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은 바로 안전교육의 일상화입니다. 어린 아이는 날카로운 물체나 뜨거운 물 등 위험한 요소들이 자신의 안전을 해칠 수 있음을 모릅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과 위험이라는 것은 배워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 5.8규모의 지진이 났을 때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국민들은 큰 불안에 떨었으며 지진에 대한 대처방법을 몰라 허둥지둥 했지만, 수많은 지진이 일어나는 일본은 한국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지진 등 대형 재난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면 안전교육의 가치는 실로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위험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인 실천뿐입니다. 한 예로 2016년도 구리시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하면 총 151건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원인별로 분석을 해보면 부주의 화재가 77건(50.9%)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실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간과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초 소방시설의 비치입니다. 현재 구리소방서를 비롯해 전국 모든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비치 홍보운동을 연중 시행하고 있습니다. 화재로부터 취약한 주택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발생 초기에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 기초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화재발생 시 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대피해 목숨을 건진 사례가 국내외에 종종 들려오고 있으며,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소방차량 1대의 위력을 발휘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초기 화재진압에 있어서는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주택의 경우 법률 시행을 통해 금년 2월 4일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체감을 하지 못하는 시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단지 실천(實踐)을 못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실천하나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에 초석(礎石)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화재예방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 고향집에 방문할 때 소화기 선물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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