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조생종 중간찰 ‘경기9호’ 개발

'경기9호' 실증재배 논(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9호' 실증재배 논(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농기원 자체평가 '추청'보다 기호도 높아
5분도미, 김밥, 도시락용 등으로 적합
농기원, 올해 품종등록 내년 종자공급 방침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현미로 먹어도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신품종 쌀 ‘경기9호’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9호는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일찍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으로 중간찰벼로 분류된다.

멥쌀과 찹쌀의 중간 특징을 가진 중간찰은 익는 시기가 늦은 품종을 심으면 경기북부처럼 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재배가 어렵고 수확하더라도 밥맛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경기9호는 잘 쓰러지지 않아 재배가 쉽고 식감 또한 부드럽고 식은 후에도 찰기가 오래가 일반 중간찰보다 재배도 쉽고 밥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9호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자체 시식평가에서 밥맛 좋기로 유명한 추청(아끼바레)보다 기호도가 높게 나타나 농가 보급 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쌀은 도정을 많이 할수록 부드러운데 경기9호는 도정을 적게 한 저분도미도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도정은 1분도마다 쌀의 0.8%를 깎아내는 것으로 현미는 0~3분도로 도정을 한 것이며 9분도 이하는 저분도미, 9~12분도는 백미로 분류된다.

경기9호는 저분도로 밥을 지어도 다른 품종보다 식은 후에도 찰기가 오래 유지돼 현미로 섭취해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경기9호는 식은 후에 먹는 도시락이나 김밥용 쌀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9호를 실증재배 중인 배선문 농가는 “잘 쓰러지지 않아 재배도 수월하고 이른 수확이 가능해 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며 “밥맛도 좋아 구매한 사람들이 쌀을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농기원은 올해 안으로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종자를 도내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중간찰 '경기9호' 저분도미 기호도 조사결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중간찰 '경기9호' 저분도미 기호도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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