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분무건조 이용 식혜 가루로 만드는 기술 개발

분말식혜 및 단호박 분말식혜를 물에 녹인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분말식혜 및 단호박 분말식혜를 물에 녹인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전통음료 식혜를 어디서나 간편하게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분말식혜를 개발했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알을 삭혀 만든 우리나라 전통음료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이나 단순 재료에 비해 제조과정이 다소 길고 상온에서 저장하기 힘들어 기호도에 비해 유통이 많이 되는 편은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고압으로 분사한 식혜를 고온 기체에 순간적으로 닿게 해 수분을 없애는 분무건조방법으로 분말식혜를 개발했다. 우선 엿기름가루와 고두밥을 섞어 만든 식혜에서 밥알을 걸러낸 다음 식혜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전분의 일종인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한 뒤 분무건조기를 이용해 가루로 만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여기에 설탕과 단호박 또는 생강가루 등을 적정량 넣고 동결건조한 밥알도 첨가해 기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단호박식혜와 경쟁할 수 있는 단호박분말식혜도 개발했다.

분말식혜는 액체상태일 때보다 중량이 10배 이상 줄고 수분이 없어 저장이나 유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스틱형 포장으로 만들 수 있어 다른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다.

분말식혜은 농촌진흥청이 2014년 4월 특허출원(10-2014-0050743) 했으나 연구파트 인력이 다른 파트로 배치되는 등 농촌진흥청 내부 일정에 의해 이제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업계 여러 곳에서 분말식혜 상품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기창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식혜를 가루로 만들어 저장성과 휴대성을 높였다”며 “분말식혜가 실용화되면 쌀 소비 촉진은 물론 국산 전통음료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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