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인공호흡 ‘금물’ 잘 모르면 심장압박만

베테랑 119대원 김동필 소방장의 응급처치법 승인2016.09.12 22:58l수정2016.09.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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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경우 복부 밀쳐올리기. 김동필(左) 소방장 시범(사진=경기재난안전본부)

“심장정지를 목격했다면 가슴만 압박해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자신 없다면 인공호흡을 하면 안 된다. 기도 유지가 안 된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하면 공기가 위장으로 들어가고 이어서 위장의 음식물이 폐로 흘러가 더 위험해 질 수 있다”

분당소방서 서현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동필(37) 소방장이 한 말이다. 김 소방장은 8번의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구급대원으로 8명의 심장정지 환자를 살린 베테랑이다.

김 소방장은 “능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인공호흡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최근 지침도 일반인의 경우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가슴압박은 연습하지 않아도 119 상담요원이 전화상으로 지도하면 누구나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소방장은 “구급대원의 평균 도착시간이 10분 정도인데 사실 늦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구급대가 오기 전에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환자의 의식이 없고 호흡이 힘들어 보이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상황실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소방장은 “예전에는 구급차 한 대에 2명 정도만 구조를 나갔는데 지난해부터는 심장정지환자의 경우 구급차와 함께 최소 4명 이상의 대원이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편”이라고 긍정적인 소식도 전했다.

한편 김 소방장은 의사의 의료지도아래 현장에서 응급상황처치를 하는 스마트의료지도 사업의 효용성도 이어서 전했다.

119 스마트의료지도 사업은 119대원이 현장 도착 후 당직 의사와 영상통화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응급약물을 사용하면서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높이는 것으로 김 소방장의 경우 올해 6월 실내 자전거를 타다 쓰러진 남자 환자를 구조하는데 스마트의료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

김 소방장은 “환자를 구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4분인데 신호위반을 하면서까지 출동해도 평균 10분이다. 이런데도 아직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급차에 대한 양보를 누차 강조했다.

다음은 김 소방장이 전하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화상을 입는 경우
깨끗한 흐르는 물로 20분 이상 씻어내고 심한 화상이 아니라면 화상 부위에 입었던 옷은 바로 제거하고 바셀린이나 화상연고를 바른다. 다만 떨어지지 않는 것을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물집 등은 터트리지 않는다.

▲떡과 같은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경우
기침을 하도록 유도한다. 말을 못하거나 입술이 파래지면 복부 밀쳐올리기를 한다. 영아는 5회 등 두드리기와 5회 가슴누르기를 실시한다. 의식이 없어지면 구강 내 이물질을 확인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벌초 중 예초기를 사용하다 상해를 입은 경우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출혈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게 한 상태에서 수건이나 거즈를 감싸 압박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절단의 경우 절단부위를 소독된 거즈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봉한 후 얼음과 물을 넣은 용기나 주머니에 담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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