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경기도민 세금 고민 889건 상담
광명시에 노점을 하며 장애인 아버지를 부양하고 있는 A씨는 자동차세가 소득에 비해 높아 납부가 어려워지자 고민하다 경기도가 운영 중인 마을세무사에 상담을 의뢰했다. A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마을세무사는 장애인 아버지와 세대를 함께 구성하면 세금 감면 요건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줬고 A씨는 연간 50여만원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도가 시행하는 마을세무사 제도가 전문 세무지식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도내 31개 시·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198명의 마을세무사들이 도민 889명에게 세금고민 상담을 들어줘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상담내용으로는 양도소득세·증여세 등의 국세 상담이 704건(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득세 등 지방세 상담이 93건(10%),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상담한 경우가 92건(10%)으로 대종을 이뤘다.
상담방법으로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화 상담이 645건(72%)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을세무사 사무실 등 방문 상담은 231건(25%)으로 뒤를 이었다.
마을세무사는 세무 상담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부지방세무사회 및 지역세무사회 소속 세무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 세무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마을세무사를 이용하고자 하는 도민은 각 시군에 있는 마을세무사로 전화, 팩스, 이메일로 상담을 하거나 필요한 경우 동사무소 등에 설치돼 있는 마을세무사 상담소에서 대면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