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지구 입주예정자 26일 학교부지 확보 촉구 시위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입주예정자들이 8월 26일 다산신도시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 본사 앞에서 학교부지 확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다신신도시 진건지구 입주예정자 모임)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입주예정자들이 8월 26일 다산신도시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 본사 앞에서 학교부지 확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다신신도시 진건지구 입주예정자 모임)

'그러면 중학생 2천명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최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학교 두 곳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다산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목마름은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진건지구 입주예정자들의 바람은 학교 신설 중투심 통과에 이어 학교부지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산신도시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는 학교부지를 일반부지로 용도 변경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진건지구 학교부지였던 F1부지가 일반부지로 변경돼 올해 하반기에 택지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하루빨리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26일 다산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수원 경기도청과 경기도시공사 본사 앞에서 원정 집회를 열고 진건지구 학교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진건지구의 경우 전체 세대 50%인 9천세대 분양이 아직 남아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추후 분양되는 단지의 중학생의 경우 지구 내 중학교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기 분양 된 단지들의 초등학생 유발율이 34%나 돼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중학생이 되는 시점이 되면 학교대란이 우려된다며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기 분양된 아파트 전수조사에 따르면 진건지구에는 약 3천명 이상 중학생 입학 및 재학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중 약 1천명만이 신설되는 중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나머지 2천명은 인근지역으로 분산배치 돼 왕복 8km 원거리 통학을 해야만 한다. 또 진건지구 학생이 몰려오는 인근지역 학교의 경우 과밀학급으로 인한 교육권 침해 또한 우려된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학교문제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주광덕 의원과 권익위,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나서서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은 교육부장관을 만나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등 직접적인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중재에 나선 권익위는 제3의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학생전수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학생수 보정계수를 통해 학생배치계획을 재수립하라는 의견을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에 제시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를 만난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경기도청도 다산신도시 학교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했고 경기도시공사,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해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경기도청에 청원서와 서명부를 전달했으며 경기도의회에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입주예정자들에 의하면 도의회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경기도시공사로 실사를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각 기관이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내 학교문제를 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시 기초, 광역의원들의 움직임은 미미해 보인다.

입주예정자들은 "남양주 지역구 의원의 도움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의원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의회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 섞인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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