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폭염・열대야 지속 시 과일 비대, 성숙 지연 등 피해

일소피해(햇볕데임) 입은 사과(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일소피해(햇볕데임) 입은 사과(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사람과 가축은 물론 과수와 식물도 피해를 입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과일의 경우 낮에 폭염으로 잎의 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서 열대야가 지속되면 착색, 과일 비대, 성숙 지연 등의 피해를 입는다고 밝혔다.

농기원은 먼저 과수원 내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과원 내 바람통로 조성하고 야간에는 관수(灌水) 등 물 뿌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과일별로는 포도의 경우 착색과 성숙진행 상황을 살펴가며 수확 직전까지 송이솎기 등 착과량을 조절해야하며 사과·배·복숭아의 경우는 병든 과일・불량 과일 제거와 적과(열매솎기)를 통해 남은 과일이 원활하게 자라도록 유도해야 한다.

농기원은 과일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돼 발생하는 ‘햇볕데임현상’을 막으려면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웃자람가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살포하는 적극적 대처 방안도 제시했다. 단 고온기에는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반드시 아침에 살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농기원은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된 과원은 대기온도가 31℃ 이상일 때 자동조절장치에 의해 5분 살수되고 1분 멈추도록 설정하면 과실 표면온도를 낮춰 햇볕 데임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구체적인 살수법도 안내했다.

윤종철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고온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점적관수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줘야 한다”며 “특히 열대야 피해를 줄이려면 야간에 과원과 축사 내외에 관수와 미세살수, 송풍과 환기 등을 통해 25℃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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