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재정건전성・학내구성원 추가동의 필요

SPC 설립・대학이전 교육부 승인 일정 모두 ‘표류’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 사업인 서강대 남양주 이전이 난관에 봉착했다. 서강대 재단 이사회는 8월 10일 남양주시에 공문을 보내 이전계획 교육부 제출을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다.

당초 재단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를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이보다 수위가 높은 보류라는 표현을 명시해 남양주시에 전달했다. 

재단 이사회는 재정 건전성 확보와 학내 구성원 추가 동의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추가 검토가 끝날 때까지 이전계획을 보류한다고 남양주시에 통보했다. 

이렇게 되면 8월 이사회에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못한 ‘교육부 대학 위치 변경(일부 이전) 계획서’ 안건은 9월은 물론 10월, 또는 11월에도 재단 이사회 테이블에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등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남양주시는 재단 이사회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영SPC 설립과 서강대 남양주 이전 교육부 승인은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한 GB해제의 전제 조건이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통보로 SPC 설립 일정과 교육부 이전 승인 일정은 모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실제 남양주도시공사는 공영SPC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협약을 앞둔 시점에 이전계획안이 거듭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사업 추진 일정 등에 대한 항의성 언질을 받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교육부 대학 위치 변경(일부 이전) 계획서’ 제출이 (남양주시 입장에서는) 법률적으로 사전 또는 예비 단계일지 모르지만 이사회에서 보면 대외적으로 확정하는 최종 단계라며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육부에 이전 승인을 신청하려면 해당 학과와 인원수가 결정돼야 하지만 서강대 내부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이르면 내주 대학과 재단 이사회 측에 보류 시한이 얼마쯤 되는지 구체적인 검토 일정을 알려달라는 공문을 전송할 예정이다. 돌발 변수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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