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민간연구기관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 주장

손해 보지 말고 차라리 탄광 인수가 유리?

포스코가 호주에 투자하고 있는 석탄 개발사업인 ‘흄석탄(HumeCoal)’ 프로젝트가 원료탄 가격 회복의 지연과 미국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생산비 적자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호주의 민간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FA. 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는 보수적인 계산을 하더라도 흄석탄의 석탄 생산비는 톤당 130달러에 달해 톤당 매출인 112달러를 상당히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팀 버클리 에너지금융 책임연구원은“흄석탄 프로젝트가 비용을 크게 절감한 인근의 일라와라 탄광과 유사하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포스코는 생산 톤당 18달러의 손실을 보게 돼 이 프로젝트의 순현재가치는 마이너스 3억8,4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포스코가 시장 매물로 많이 나온 여러 노후 원료탄광 중 한 곳을 매입하는 편이 더 이득일 것이라며 2016년 7월 BHP가 제시한 입찰 정보에 따르면 총 10Mtpa 이상의 산출량을 보유한 앵글로사의 모란바 북부탄광과 그로스브너 프로젝트가 10억달러의 현찰 입찰가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평균 2Mtpa 산출량 수준의 흄석탄 프로젝트에 총 7.1억달러의 투자비를 투여할 것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지적으로 포스코가 흄석탄 프로젝트로 새로운 개발지에 투자비를 낭비하는 대신 재무상태가 악화된 공급자와 연료탄에 대한 장기간 고정비용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팀 버클리 에너지금융 책임연구원은 “석탄 자산의 측면에서 보면 호주는 확실히 구매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어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며 “기존 연료탄 광산을 초기 개발비용의 헐값에 취득하는 비용이 흄석탄 프로젝트가 처한 재무적, 법적, 평판적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흄석탄은 포스코 호주법인과 코카투(Cockatoo Coal)가 2010년 설립한 합작회사로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서튼 포레스트 탄광을 인수했다. 2013년 포스코는 코카투의 30% 지분을 추가 매입해 흄석탄 프로젝트를 100% 소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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