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준비 직장인 38.6% 불과
정년퇴직 이후 필요생활비 7억3천만원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월 생활비는 얼마쯤 될까? 현재 직장인들은 정년 이후 한 달 생활비로 185만원(평균)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20대는 1,609,563원, 30대는 1,904,885원, 40대는 1,905,612원, 50대 이상은 2,058,333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5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기대하는 노후생활’에 대해 설문조사(7월28일~8월4일)했다. ‘정년 이후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라는 질문에(복수응답) 무려 82.0%가 ‘경제적 여유’를 꼽았다.
직장인들은 경제적 여유 다음으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건강한 신체(76.6%)’를 꼽았다. 가족이라든가 취미생활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각각 12.7%와 10.8%로 별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마음의 안식과 친구는 고작 2.8%, 2.1%에 불과했다.
‘정년 이후 가장 걱정되는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복수응답)는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된다는 직장인이 8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이 나빠질까 우려된다(62.7%)와 무료한 생활(15.4%)이나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14.3%)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있었다.
한편 현재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직장인은 10명중 4명(38.6%)으로 대부분 직장인들은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반수 이상인 61.4%는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노후자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7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과다한 자녀 양육비 지출로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없었다고 답한 비율도 상당했다. 40대와 50대 이상이 각각 19.7%, 19.4% 자녀 양육비 때문에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은 38.6%로 20대 직장인 26.0%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대 직장인 40.1%, 40대 직장인 44.5%, 50대 이상 직장인은 49.2%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저축을 한다’는 직장인이 61.6%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52.6%였으며 개인연금이라고 답한 사람도 45.2%에 달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희망하는 기대수명은 평균 84.1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한 직장인 체감 퇴직연령이 50.9세(2016년 6월 직장인 1405명 대상 잡코리아 조사)인 것을 감안하면 노후자금이 필요한 기간은 무려 33년에 달한다. 필요한 생활비를 월 평균 185만원으로 계산하면 7억3천만원이나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