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대비 발생면적 18배 증가

미국선녀벌레 인삼밭 피해(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미국선녀벌레 인삼밭 피해(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 약충(어린벌레) 때 잡지 못하면 '큰 피해'
인삼밭・과수 등 농경지는 물론 산림・공원 등 무차별 발생

미국선녀벌레가 창궐해 경기와 인천, 충청, 경남, 전북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북미・유럽 원산지)는 목재 등을 통해 유입된 번식력이 뛰어난 외래 해충으로, 소독할 때 잠시 숨었다 다시 떼로 창궐하는 특성이 있어 농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농사를 짓고 있는 파주시 성도현 농가는 “농약으로 방제해도 5~7일 정도 지나면 다시 해충들이 몰려와 방제에 어려움이 크다”며 미국선녀벌레 방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2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내 미국선녀벌레 발생 면적은 826ha로 전년 발생 면적 대비 무려 18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선녀벌레가 창궐한 이유는 4~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 높았고, 6월 강수량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수원)인 것 등 미국선녀벌레 부화기・약충기(若筮期) 생육환경과 맞았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농기원은 18일 기준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경보로 격상하고 경기도 각 시군의 적극 방제를 당부했다. 또 농경지 인근 산림과 함께 방제할 것과 약품의 종류를 바꾸어 가면서 방제할 것을 권고했다.

농기원은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산림해충은 농경지를 방제해도 인근산림지역에서 계속해서 농경지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경지와 인근산림지역을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저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간접적인 피해로 분비물을 배출해 잎, 줄기 또는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특히 다량의 왁스물질을 분비해 생육 및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동이 적은 약충기 때 제대로 방제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서둘러 적용 약제로 방제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은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모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선녀벌레 경기도 발생 면적 추이(자료=경기도농업기술원)
미국선녀벌레 경기도 발생 면적 추이(자료=경기도농업기술원)
미국선녀벌레 방제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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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벌레 방제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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