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300만원 쾌척?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린고비처럼 짜디짠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남양주시 수동면 한 주민이 적지 않은 금액을 쾌척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 길은 없다.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일까?

실오라기만한 단서로 알아보니 수동면 운수리에 사는 중년 여성이다. 작년에 수동면 복지넷에 한 주민이 기부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남양주로 시집와 살면서 자식들 잘 키우고 살아서 감사하다는 전언이다. 저마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워서 감사는 멀고 불만은 높은데 참 다른 사람이다.

이 여성은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드리기 위해 나누고 싶었다”며 “직접 발로 뛰지는 못하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수동면 복지넷을 통해 삶이 어렵고 마음이 아픈 분들을 위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름 밝히기를 한사코 사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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