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자화상, 면접관 ‘갑질’

면접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7명이 면접관의 언행과 태도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면접장에서의 불쾌감 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놀라운 결과가 도출됐다.

설문에 참가한 남녀 취업준비생에게 면접관의 언행 및 태도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를 질문하자 무려 74.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경험은 남성 취준생보다 여성 취준생이 다소 높아서 남성 73.8%, 여성 75.0%가 면접 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시 불쾌감을 느끼게 한 면접관의 유형으로는(복수응답. 불쾌경험 1,157명 대상)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이 응답률 33.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 무시하는 면접관(24.5%), 결혼, 애인, 외모 등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는 면접관(23.7%), 연봉 처우 등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안 해주는 면접관(21.2%),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듯한 면접관(20.7%)이 TOP5에 꼽혔다.

특히 결혼, 애인, 외모 등 면접관의 사적인 질문으로 인해 불쾌했다는 경우는 여성 취준생(30.5%)이 남성 취준생(13.9%)보다 높아서 무려 배 이상 여성이 불쾌감을 더 경험했다.

그밖에 꼴불견 면접관으로는 답변하는데 말 자르고 다른 질문 하는 면접관(20.6%), 면접 시 질문 한 번 안하는 면접관(8.2%), 면접도중 전화 받는 면접관(6.7%), 회사 자랑만 하는 면접관(6.1%) 등이 꼽혔다.

한편 면접관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 등으로 지원자가 불쾌감을 느낄 경우 구인 실패는 물론 기업 이미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쾌감을 느낀 후 기업에 대한 비호감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복수응답) 묻는 질문에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응답률 4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34.2%),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28.9%),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 하는 사람을 막는다(11.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입사지원자들이 회사의 이미지를 평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면서 “특히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나 언행 등은 면접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빠지게 할 수 있어 면접장에서의 예의를 최소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취업준비생 1,553명 대상 설문조사(잡코리아X알바몬. 모바일+웹 설문조사. 2016년 5월 24일~28일)
2016년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취업준비생 1,553명 대상 설문조사(잡코리아X알바몬. 모바일+웹 설문조사. 2016년 5월 24일~28일)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