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용 투자용 모두 ‘소형 아파트’ 선호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인구구조 변화, 은퇴 후 현금확보 등의 이유로 ‘무조건 커야 좋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주거패턴이 ‘소형화’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부동산이 20대 이상 온라인회원 540명을 대상으로 ‘주택의 소형화 열풍’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4%가 “지금보다 작은 면적의 주택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택 크기를 줄여서 옮기는 다운사이징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23.3%가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로 주택의 면적을 줄여야만 해서’를 꼽았다.
이어서 ‘전세가격 정도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18.9%), ‘집 면적보다는 역세권 등의 생활편의를 누리기 위해’(16.7%), ‘다운사이징의 차액으로 부동산 등 다른 투자를 하기 위해’(15.6%), ‘자녀출가 등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어서’(13.3%), ‘자녀 지원, 노후 생활비 등 목돈 마련을 위해’(12.2%) 등이 주택 다운사이징의 주 원인이었다.
주택 다운사이징을 할 때는 ‘현재랑 동일한 소유 형태로 이사(자가->자가, 전세->전체)’(55.6%)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운사이징의 대상 매물로는 ‘중소형 아파트’(43.3%)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사이징을 할 때 고려하고 있는 면적은 과반수 이상인 54.4%가 ‘60~85㎡(18~25.7평) 이하’라고 답했으며, ‘60㎡(18평)이하’(30%), ‘85~102㎡(25.7~30.8평) 이하’(10%), ‘102~135㎡(30.8~40.8평) 이하’(4.4%)가 뒤를 이었다.
‘135㎡(40.8평)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불과 1.1%밖에 되지 않았다.
다운사이징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41.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도심 역세권 지역’(32.2%), ‘도심을 벗어난 외곽 지역’(17.8%), ‘수도권 외곽 지역’(8.9%)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주거용 주택으로 선호하는 면적에 대한 질문에 51.1%가 ‘25평대의 준중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18평대의 소형’(25.6%)을 선택했으며, ‘35평대 이상의 중대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역시 5.5%밖에 되지 않았다.
투자용 주택으로 선호하는 면적의 크기도 주거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선호하는 면적으로 ‘25평대의 준중형’(56.7%)을 1위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18평대의 소형’(20%)을 선호했다.
‘35평 이상의 중대형’을 선택한 사람은 4.4%에 머물러 주거용이든 투자용이든 중대형 보다 실속 위주의 중소형 수요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