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당선자 제15대 구리시장 취임(사진=구리시)
백경현 당선자 제15대 구리시장 취임(사진=구리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변화 불가피
백 “투명한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되도록 개혁할 것”

백경현(새누리) 당선자가 14일 제15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했다.

백 시장은 박영순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진 이번 4.13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김점숙(더민주당) 후보를 약 1만여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백 시장의 취임으로 구리시 공직사회는 지형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구리시 공직사회는 박 전 시장의 장기 집권으로 박 전 시장에 맞게 체질화된 면이 없지 않다.

백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업무실적으로 평가 받는 능력 위주의 인사, 투명한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개혁 할 것”이라며 소위 공정인사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말로 풀이해 보면 기존에 구성돼 있는 박 전 시장의 조직에 매스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그간 인사에서 소외됐던 공직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백 시장의 취임으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행정지원 정도만 예상되는 등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GWDC 사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하는 극단적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백 시장이 선거기간 동안 밝혔듯 GWDC 사업은 DA체결로 2019년 5월까지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백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당 후보 측과 혈투를 벌였다. 지난 지선까지 연결되는 고발의 악연 속에서 이번에는 집요하게 더민주당의 공격을 받았다.

이렇게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백 시장은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구리시는 경우 여소야대 국면으로 백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 시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또 다른 시민 여러분의 깊은 뜻, 양 쪽 모두 잊지 않고 제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앞으로 2년여 임기동안 구리시 발전이라는 엄중한 명을 성실히 수행해 소중한 한 표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오늘의 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 구리시장 후보로 나섰다 박영순 전 시장에 제법 큰 표차로 낙선한 이력이 있다.

백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자신이 임기기간 중 추진할 각종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백 시장은 “주어진 권한 안에서 한강변과 토평동 일대 수변공원에 K-POP 외 워터파크 시티와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한류공연장, 유스호스텔 등 교양시설을 유치하여 미래 구리 번영의 길을 열겠다”며 “이를 위해 소통의 시장, 통합의 시장, 미래의 시장 마음 다짐으로 여・야를 떠난 초당적 화합과 협력이 큰 에너지로 발산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열린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윤호중(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자와 내외빈 등 주최측 추산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백 시장은 1978년 1월 경기도 양주군에서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32년간 공직생활 중 구리시에서는 기획감사담당관, 주민생활지원국장, 행정지원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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