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 의원에 “모든 선거에 일체 출마하지 말라” 쓴 소리

더민주당의 남양주 갑 전략공천으로 경선해볼 기회조차 상실한 김지용 예비후보가 공천 발표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그간 입을 열지 않은 것은 “공천에 대한 잡음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모든 지역구 독식을 이루어주지는 않을지 먼저 생각해야 했다”며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참으로 이상하게도 지역 권력을 행사했던 최재성 의원과 더민주 지역위원회는 저와 평범한 야권 지지자들과는 다르게 ‘낙하산은 패배’라는 증명된 공식조차 외면하면서 전략공천을 추진해왔다”며 “벌써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 입에서 그 지역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의 의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지역구 의원과 지역위원회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또 “만약 존재 의미가 있다고 외치고 싶다면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말은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 모든 선거에 일체 출마하지 말라”는 쓴 소리도 함께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공식 요청하고 접수되었다는 기사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 두 분을 명시했는데 어떻게 조응천으로 바뀌었는지” 전말을 공개하라고 지역위에 요구했다.

한편 14일 전략공천이 확정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는 “다른 대안을 마련하고 남양주갑 공천을 반납하는 용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늘의 손해는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반면 그로 인해 얻는 존경은 오래토록 기억된다”는 타이름의 말도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조응천 전략공천으로 같은 처지에 놓인 조광한 예비후보에도 쓴 소리를 남겼다.

김 예비후보는 “한 예비후보가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며 마치 지역 주민들의 대표인 양 행세하고 있다. 그 자신은 전략공천을 이룬 최재성 의원이 영입해온 사람이라는 걸 잊은 모양이다”라고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또 “신설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하루아침에 뒤집고 아무런 해명도 없었다. 우리는 낙하산 못지않게 철새 정치인을 싫어한다. 지역의 애정 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터를 옮겨 다니는 이를 철새라 하는데 그 후보는 이 단어도 모르는 모양이다”라고 뼈아픈 말을 이었다.

또한 “최재성 의원이 지역위원회장으로 있을 때 부위원장 했으면 관계 상 오늘날의 전략공천에 어떤 관계로 얽혀 있었는지부터 해명해야 함이 상식”이라며 “최 의원과 ‘팽 당해’ 관계가 단절되었는지 아니면 전화 통화는 하는지, 혹은 지역위원회 어느 인사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선거 얘기를 교환하는지, 이런 것들을 해명하고 전략공천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은 16일 남양주 갑구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17일 오후 2시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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