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브루투스 너도냐?” ‘배신의 날’ 인용

조광한, 수일 뒤 입장 밝힐 것
이상열 “최재성 의원 끝내 자신의 기득권・지역패권 내려놓기 거부했다”
김지용 “정정당당하게 하고자 했는데...남양주 큰 일”
더민주 여성당원 “지금 갑구 당원들 분노 하늘에 치닫고 있다”
조응천 “승리 통해 경기동북부 벨트 승리 견인해내겠다”

더민주당의 남양주 갑 전략공천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남양주 갑구에서 경선을 준비해오던 조광한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밴드에 이재무 시인의 ‘봄이여, 잔인한 형벌이어’를 게재하면서 브루투스가 시저를 죽인 사건을 언급했다.

조 예비후보는 “BC44년 오늘 브루투스 시저(55세) 죽임 “브루투스 너도냐?” 셰익스피어는 이날을 ‘배신의 날’이라 부름”이라는 글을 시에 덧붙여 전략공천에 대한 강한 불만을 시저 살해 사건에 빗대 표현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이날 SNS에 올린 다른 글을 통해서 “황당한 일을 겪게 되면 금방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면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며칠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수일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을 시사했다.

조응천(더민주) 전 청와대 비서관의 남양주 갑 전략공천이 확인된 14일 당일에도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갑구에서 경선을 준비해 또 다른 주자 이상열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해운대기장을선거대책위원장은 “다시 한 번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부끄러울 뿐”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최재성 의원은 끝내 자신의 기득권과 지역패권을 내려놓기를 거부했다”고 울분을 나타냈다.

갑구에서 경선을 준비한 세 번째 주자인 김지용 예비후보도 전략공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예비후보는 조 전 비서관의 공천이 확정되던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고자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남양주 큰 일이 났다”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갑구의 더민주 한 당원은 경선을 준비한 세 주자보다 더욱 격앙된 반응을 조 전 비서관의 공천이 확정되던 날 SNS를 통해 표현했다.

이 여성은 “오늘 아침 갑자기 남양주 갑에 전략공천이 떨어졌다. 남양주에 ‘남’자도 모르는 사람이 남양주 갑구로 온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며 “현역 3선 의원이 남양주 갑구를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 여성은 조 전 비서관에도 질문을 던지면서 “조응천이라는 분을 남양주에서 한 번도 본적도 없고 어디에서 사는지도 모르는데 전략공천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이렇게 남양주에 내려와도 되는 것인가”라며 “지금 갑구 (더민주당) 당원들의 분노가 하늘에 치닫고 있다”고 분노감을 나타냈다.

이 여성은 끝으로 “저는 조응천 당신으로 인해 내 청춘을 바친 민주당원을 탈당한다”며 “조응천이 포기하는 그날까지 계속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여성은 15일 오후부터 금곡동 소재 더민주당 남양주 갑 지역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자신의 공천이 확정되던 14일 조 전 비사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에 대한 글을 남겼다.

조 전 비서관은 SNS 글에서 “제 속은 시원하지만 그동안 남양주갑에서 출마준비를 해오신 조광한, 김지용, 이상열 후보님들께 송구스러운 맘 금할 길이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그분들을 찾아뵙고 위로의 말씀을 올리고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 쉬운 지역으로 가야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기동북부 지역을 지탱해온 선배 의원들의 불출마 등 여러 이유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양주갑에서의 승리를 통해 경기동북부 지역 벨트에서의 승리를 견인해내겠다. 남양주는 도농(都農)간, 세대간 이견과 일자리, 보육, 교통, 복지문제 등 대한민국의 문제점이 집약된 곳으로 알고 있다. 남양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곳에서 제 정치인생을 시작하려 한다”고 출마의 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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