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배 값 비싸서 끊는다’ 70%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담배를 끊겠다고 등록을 하는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거의 배나 튀겨진 담배 값 인상 여파로, 보건복지부가 지자체 보건소 금연클리닉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16일 기준 등록자가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해 금연 등록 10만 명 돌파 시점인 3월 28일 보다 무려 2달이나 앞선 시점으로, 1일 평균 등록자 수도 지난해 1,700명보다 4배나 많은 6,583명에 달했다.

올해 1월 2일 하루만도 17,241명이 등록을 했고, 5일에는 15,129명, 6일에는 11,592명 등 지난해 대비 하루 최소 서너 배 이상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2014년 2015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 비교
2014년 2015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 비교

시・도별로 등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426.9%)이었다. 그리고 경남(422.0%), 세종(395.1%), 대전(387.0%), 제주(378.8%) 순으로 등록자 수가 많았다.

반면 서울(162.5%), 경기(244.6%), 인천(274.1%), 강원(275.5%)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285.4%) 보다 낮은 수치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 금연 결심률은 남부지역 보다 대체적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고성군(5187.5%), 전남 신안군(2625.0%), 전남 담양군(2200.0%), 경북 울릉군(1500.0%), 경남 거창군(1500.0%) 등이 증가율이 높았으며, 서울 관악구(19.8%), 서울 강북구(50.2%), 서울 종로구(62.5%), 서울 영등포구(80.1%), 경기 과천시(85.5%) 등이 낮았다.

복지부는 이 같은 금연열풍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2월부터 전국 병의원 이용시 금연치료에 소요되는 상담료 약값 등 비용을 지원하고 상반기 내 고도흡연자를 위한 단기금연캠프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흡연자 1,493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새해 금연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올해 금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금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설문참여(중복응답) 10명 가운데 7명이 담뱃값 인상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금연을 한다는 답변은 4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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