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마련하려 범행

중고 구매자에게 허위 내용물 발송 증거물(사진=남양주경찰서)
중고 구매자에게 허위 내용물 발송 증거물(사진=남양주경찰서)

‘父子’ 끊기 어려운 도박 검거된 게 오히려 다행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인터넷 사기 거래를 한 부자(父子)가 남양주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은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휴대전화 등 사진을 올린 뒤 구매자에게 벽돌이나 빈병 등 허위 물품을 발송해 143명으로부터 3천8백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23세)은 같은 건으로 한차례 구속된 후 출소했으나 아버지(53세)와 함께 도박에 빠져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일주일 간격으로 변경하며 도피 생활을 했지만 추적 중이던 경찰에 의해 마침내 검거됐다.

그런데 이들이 검거되면서 보인 반응이 의외였다. 이들은 자신들 스스로는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며 경찰에 검거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안도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기로 벌어들은 수입 대부분을 강원도 정선 일대 호텔을 전전하면서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상적으로 택배가 발송돼도 사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비대면 직거래 시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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