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새누리당은 자만 말고 민심에 귀 기울여야”

여의도연구원의 제20대 총선 민심과 새누리당의 대응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3정치연구소 김장수 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장수 소장)
여의도연구원의 제20대 총선 민심과 새누리당의 대응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3정치연구소 김장수 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장수 소장)

40:30:30? “40:45:15, 40:50:10 나올 수 있어”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 180석 등 여당의 압승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주의의 목소리가 새누리당 내부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남양주 예비후보인 김장수 제3정치연구소 소장은 “야당의 분열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새누리당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소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원의 정치혁신분과가 개최한 20대 총선 민심과 새누리당의 대응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소장은 “총선은 결국 집권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므로 야당의 분열은 총선결과를 예측하는 데 부차적인 변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잘하면 승리하는 것이고 여당이 잘못하면 야당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총선 승리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40% 정도면 남은 60% 유권자는 야당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 남은 60%를 두 야당이 팽팽하게 양분하여 간다면 40:30:30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하겠지만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출마한 두 야당후보 중 한명이 강세를 보이면 40:45:15 혹은 40:50:10으로 표가 갈리고 결국 야당 후보 둘 중 하나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또 야당의 분열로 인한 새누리당 압승 전망은 결국 40:30:30으로 표가 나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단위에서의 정당지지율은 이렇게 된다 하더라도 개별 지역선거구에서는 야당 후보 간 우열이 뚜렷한 경우가 더 많아 실제 이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소장은 누리과정 예산 삭감 문제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고, 총선압승으로 인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독주에 대한 중도층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경청하지 않으면서 야당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만을 기대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김 소장과 비슷한 전망과 조언을 제시했으며, 여의도연구원이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대로 된 민심수습 방안과 총선 대응전략을 세울지 여부가 결국 총선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장수 제3정치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원재 희망제작소 소장, 김지연 미디어 리서치 부사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가 나서 총선 민심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김종석 원장, 정문건 상임고문, 정치분야 연구위원 등도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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