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결정되지 않아 혼란 양상

자료사진(전라북도 무주군 나선거구의 지방선거 각종 공보물)(출처=위키백과)
자료사진(전라북도 무주군 나선거구의 지방선거 각종 공보물)(출처=위키백과)

가평 합구 이야기 ‘솔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결정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분구가 예상되는 남양주의 경우 자신에게 유리한 읍면동을 선택해 이사를 하는 등 일찌감치 총선을 겨냥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아 모두들 곤혹스러운 상황이지만, 예비주자들은 가상의 선거구를 정해 놓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시 도농동에는 구리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주광덕 전 의원과 민정심 전 시의원이 올해 이사를 와 같은 선거구 경쟁을 예고했다.

또 이 지역구 출마가 점쳐지는 여권 인사로는 남혜경 전 시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남 전 의원은 자신의 기반인 평내동이 포함된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에서는 법무법인 현담의 이진호 변호사가 이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또 최민희 의원도 올해 도농동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이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도농・금곡뿐만 아니라 와부읍까지 활동범위를 넓혀 움직이고 있다.

남양주 진접・별내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예비주자들이 다수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 주자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석우 현 시장과 자웅을 겨뤘던 김한정 연세대 객원교수가 이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2010년 6.2지방선거 시장선거에서 당시 이석우 시장에 352표차로 패한 이덕행 전 남양주YMCA 이사장도 이 지역구 출마를 정해 놓고 있다.

또 구속된 박 의원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박철수 전 남양주시의회 고문변호사도 이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올해 이 지역구로 이사를 한 유병호 남양주시의정감시단 단장도 이 지역구 출마를 가늠하고 있다. 유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구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김병록 지역커뮤니티 대표도 이 지역구 출마를 결정했다.

이렇게 야권 주자들이 진접・별내가 속한 선거구에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현 새누리당 을구 당협위원장인 이의용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또 안만규 남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도 일찌감치 진접・별내가 속한 선거구 출마를 정해 놓고 대민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 외 이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는 이인근 전 도의원과 공명식 전 시의원 등 여러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활발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진접・별내가 속한 선거구에서 가장 큰 변수는 새누리당에서 과연 낙하산 후보를 내려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지역구는 3선을 내리 야당에게 내준 지역이라 선거 승리를 위해 중량급 인사가 내려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현재 남양주 선거구인 남양주 갑구와 을구는 야당 의원인 최재성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각각 내리 3선 고지를 밟은 지역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남양주 지역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은 호평동과 평내동이다. 이 지역은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대선과 지선에서 전통적으로 야권이 강세를 보여 왔다.

여러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항간에는 호평, 평내, 화도, 수동, 가평이 남양주 선거구가 아닌 가평 선거구로 묶일 공산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선거구에서는 2012년 말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최재성 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또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도 이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새누리당 남양주 갑구 당협위원장인 심장수 위원장은 와부읍이 포함된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에 따르면 심 위원장은 올해 12월 와부읍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박상대 전 시의원도 와부읍을 중심으로 한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선 출마의 뜻을 명확히 했다.

한편 인구 상한선을 넘지 않아 분구 소용돌이가 없는 구리시의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영순 구리시장에 대한 대법 판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시장이 시장직을 잃게 되면 총선 주자들이 보궐선거 쪽으로 몰릴 수 있으며, 박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할 경우 총선을 염두에 둔 출사표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박 시장에 대한 판결이 언제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암중모색은 지속될 전망이다.

구리시에서 유력한 총선주자로 꼽히는 여권인사는 박창식(현 새누리당 구리당협위원장)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총선에 나설 야권인사는 다양하다. 현 구리시 지역구 의원인 윤호중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며, 정경진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도 출마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노사모 등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두환 씨도 출마 의사를 최근 밝혔다.

그러나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 백현종 공동대표는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구리지역에서 또 다른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는 권봉수 전 시의원은 지금 시점에서는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