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있습니다” 검찰신분증 보여주고 돈 편취

위조된 검찰수사관 신분증을 보여주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선족 20대 남성이 남양주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지난 9월, 35세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전화해 여성이 전화금융사기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속이고, 여성이 오만원권 200매, 만원권 4,000매를 인출하게 한 뒤 이를 편취했다.

중국 국적인 조선족 A(29세)씨는 외국인등록증 등록상 주소지에 실제거주 하지 않아 경찰은 초기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장소 주변 상가 탐문 및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의 도주 동선을 파악, 피의자가 운행한 렌트카 차량번호를 밝혀냈고, 통신수사 등을 통해 A씨의 배회처를 알아냈다.

경찰은 한 달간에 걸쳐 A씨의 배회처인 광명시 일대를 탐문하는 등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이달 16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편취한 돈을 송금하는 인출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A씨는 검거과정에서 허위 인적사항을 말하는 것은 물론 조사 시에도 남양주에 온 사실 조차 없다고 범죄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10월 23을 구속 의견으로 의정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으로, 공범 등 여죄에 대해 추가 수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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