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천억원 규모 IA 체결, 중앙투자심사 통과 청신호

GWDC 조감도(제공=구리시)
GWDC 조감도(제공=구리시)

투자심사 통과, 경기도・경기도시공사 참여 관건
2017년 상반기 착공 향해 '한 걸음 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투자심사가 10월 말 예정인 가운데 구리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투자협정을 체결해 투자심사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구리시는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와 15억달러, 트레저베이그룹(Treasure Bay Group)과 15억달러 투자협정(Invest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법적 구속력을 갖는 투자협정을 통해 구리시는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투자심사 통과요건 3가지 가운데 가장 어려운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

나머지 요건은 이율계산 최신기준 적용과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타 공공기관 참여인데 이율계산 적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타 공공기관 참여가 마지막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윤호중 의원과 안승남 도의원 등 구리시 정치권은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의 참여를 촉구하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어쨌든 가장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구리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행자부 투자심사에서 통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마련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당시 현 정부가 20억달러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까지 개정한 바 있다”며 금번 30억달러 투자협정은 과거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외자유치 규모면에서 일찍이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시가 채결한 투자협정 규모는 한화로 3조4천억원에 달한다.

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는 MIT 출신의 투자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약 330억달러(약 37조원)의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 시애틀에서 40억달러(4조5천억원)규모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나머지 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트레저베이그룹은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 천진 등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약 50억달러(5조7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진자유무역시범 구역 내에 40층에서 150층까지 22개 빌딩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트레저베이그룹은 내년 4월 26일 열리는 기공식에 GWDC사업 파트너의 자격으로 박영순 구리시장을 초청했다.

구리시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중국정부 서열 5위 이내의 주요 인사 등이 대거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GWDC 사업을 통해 11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유치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GWDC 사업이 10월 말 행자부 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고시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며, 내년 중 토지보상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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