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직접 영향 소양댐 저수율 현재 ‘44%’

바닥 드러낸 팔당호 ©구리남양주뉴스
바닥 드러낸 팔당호 ©구리남양주뉴스

기상청 “지금상태라면 내년 봄까지 가뭄 이어진다”
남양주시, 가뭄 이어질 경우 실내수영장 등 불급 용수 제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수・공업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수도 시설이 잘 돼 있는 도회지역의 경우 가뭄에 대한 피해가 비교적 적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용수가 필요한 산업계의 경우는 문제의 심각성이 남다르다.

남양주시의 경우는 지리적 특성상 수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적고, 중복규제로 인해 산업용수를 쓸 일도 많지 않아서 농업용수와 상수도 공급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가뭄으로 인해 농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제한급수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을가뭄에 이어 겨울가뭄이 이어질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강설을 포함한 우수가 적어 소양댐 수위가 낮아질 경우 당장은 농업용수를 줄여서 제한급수를 피해갈 수 있지만, 내년 봄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남양주시는 현재 필리핀을 지나고 있는 24호 태풍 ‘곳푸’나 괌 북북서쪽 980km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는 25호 태풍 ‘참피’ 등 가을태풍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24호 태풍과 25호 태풍은 한반도에 우수를 몰고 올 만큼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 가을가뭄에 이어 겨울가뭄도 이어져 내년 봄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강수량은 여름 강수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며 “지금상태로 보면 내년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양주시는 현재 상태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경우 생활용수 위주로 수자원을 공급할 예정이며, 실내수영장 등 불급한 경우 용수공급을 우선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경기도 강수량은 10월 현재 765mm로 평년대비 60%이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81.8% 수준인 53.6%로 확인되고 있다.

남양주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양강댐은 현재 4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팔당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충주댐은 저수율 41.6%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용인 두창, 안성 마둔, 화성 기창, 덕우저수지 등 4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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