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제 관련 학업중단, 학교・교사 싫어서 54%

자료사진(청소년 지원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
자료사진(청소년 지원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

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6~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문제와 관련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와 교사가 싫기 때문이었다. 여가부가 201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답변한 청소년은 54%에 달했다.

스스로의 요구에 따라 학업을 중단한 경우는 역시 학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놀고 싶어서 학업을 중단한 비율도 28%에 달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지원체계 부족이 18.4%로 가장 높았고, 낮은 자존감(12.9%), 불규칙한 생활태도(12.5%), 낮은 학업성취도(11.5%) 등이 뒤를 이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경우는 그나마 학업을 어떻게든 잇는 경우에 속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비율은 42%로 나타났고, 기술습득・취업 등은 17.9%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도 상당수에 달해 23%가 특정목표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됐다.

청소년 쉼터 등 청소년 지원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가장 절실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생활비지원이었다. 무려 48%가 생활비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검정고시준비지원(45.9%), 직업훈련(30.2%), 진로・진학상담(29.1%), 직업소개(23.7%), 숙소지원(22.4%), 식사지원(15.4%) 등 지극히 현실적인 지원을 희망했다.

청소년 지원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 가운데 학업복귀지원을 희망하는 비율은 고작 10.9%에 그쳤다.

청소년 지원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한 까닭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무려 29.1%가 이와 같이 답변했고, 26%는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학교를 그만두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6~7만명(2012년 기준)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학교를 벗어 난 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거리를 배회하다가 비행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 김성하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사회적 관심이 부족했다”고 자신의 청소년 관련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학교를 떠난 청소년은 범죄에 노출되는 비율도 상당했다.

학교를 그만 둔 중학생의 경우 학교를 그만 둔 고등학생(30.0%)보다 범죄 비율이 높아 35.9%가 범죄에 가담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