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 30년 헤어진 모자 찾아줘

23세 가출, 30년 만에 극적 상봉 승인2015.01.13 09:53l수정2015.01.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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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아이고 네가 필용이냐?”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대번에 알아보았다. 30년 동안 참았던 눈물이 일시에 터졌다. 23살 꽃 다운 나이 집을 나간 아들을 어머니는 단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30년 동안 서로 생사도 알지 못하고 살아 온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뜻밖의 사건 때문이다. 최근 남양주시 양정동 주민센터는 지역의 한 농가가 제기한 민원을 처리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다툼 당사자 중의 한 사람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양정동은 즉시 이를 경찰에 알리고 신분 확인을 요청했다. 사안을 넘겨받은 남양주시 금곡파출소는 직원을 총동원해 이 사람의 신분을 추적했다. 그렇지만 미지의 한 사내에 대한 정보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람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등 약간 장애가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다시 심기일전 지문을 확인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단서가 잡혔다. 경찰은 남양주시 평내동에 사는 사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이모(72) 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눈물의 상봉을 통해 이들이 모자지간인 것을 다시 확인했다. 사내의 이름은 정필용(가명, 53). 너무도 기막히게 이들은 같은 남양주에 살면서 30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30년 전 정 씨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자 정 씨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정 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전화 한 통, 편지 한 통 일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한없이 기다라던 가족은 정 씨 부친이 사망한 후 오랜 기간 실종상태인 정 씨의 주민등록을 말소했다.

정 씨는 그동안 남양주시 일패동 소재 한 농장에서 남의 농사일을 거들며 생활한 것으로 밝혀졌다. 왜 정 씨가 부모에게 연락을 안 했는지, 그것이 단지 장애 부분의 영향인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정 씨와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사건 수사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남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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