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힘들다’ 57.3%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저축을 방해하는 제 1원인이 자녀교육비와 주택자금대출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최근 온라인교육사이트 ‘홈런’ 회원 865명(기혼 567명, 미혼 298명)을 대상으로 재무관리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혼자(맞벌이 270명, 외벌이 297명)의 경우 부동산과 사교육 때문에 저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혼자의 경우는 적은 월급과 높은 물가 때문에 저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무상태를 묻는 질문에 ‘낭비를 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저축이 힘들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57.3%, 496명)을 넘겨, 일반인들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밖에 ‘은퇴설계 등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세울 겨를이 없다’ 28%(243명), ‘필요 없는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 23%(202명) 등의 답변도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했다.

계획적이지 않는 소비행태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소비행태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4명(39.3%, 340명)은 정해진 것 없이 때에 따라 소비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신용카드 등으로 빚내서 소비하고 월급으로 돌려막기 한다는 응답도 23.8%(204명)나 차지했다. 또 필요하지 않는 것을 구입하는 낭비성 소비도 15.3%(133명)나 됐다. 특히 계획성 없는 소비는 미혼자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한편 계획성 있는 소비생활을 위해 가계부를 쓰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5%(305명) 정도였으며 게 중 77%(233명)는 단순히 지출내역만 적는 수준의 가계관리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답변도 33%(286명)나 됐다. 또 맞벌이의 경우 상대방의 수입・지출・저축 등의 내역을 잘 모른다는 답변도 54.4%(147명)를 차지해 가정에서조차 투명회계가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실직, 부도, 질병, 사고 등의 긴급한 상황의 대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6.3%(141명)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고 및 질병을 대비한 손해보험 가입’은 44.8%(388명), ‘손해보험에 연금보험까지 준비’하는 경우가 22.5%(195명)로 나타났다.

잘못된 선택으로 재무관리의 큰 손해를 본 경험으로는 ‘주식, 펀드 투자로 손해’가 38.2%(213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관리를 잘 못해 실직’ 26.7%(149명), 사업을 섣불리 하다 실패 14.1%(79명), 부동산 투자로 실패 10.9%(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민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일반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동산・주식 등 투자, 사교육, 소비 등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성능력개발센터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급(수입)의 10% 미만으로 저축을 한다는 응답자는 21.2%(184명)이며 10%~30%미만이 26.1%(226명), 30%~50%미만이 18%(156명), 50%~70%미만이 12.9%(112명)로 나타났다.

그밖에 15.7%(135명)은 저축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사, ‘현재 당신(가정)의 저축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2개까지 중복선택가능)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사, ‘현재 당신(가정)의 저축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2개까지 중복선택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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