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문제 등 우울, 자식 살해 참극 불러

5살 난 자신의 아들을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비정한 엄마가 남양주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38)씨는 어린이집에 간 아들을 불러내 귀가시킨 후 입과 손을 쳉테이프로 결박해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는 초동조사에서 어린 아들이 자다가 숨졌다고 했다가 조사가 진행되자 욕조에서 혼자 놀다가 익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119신고도 안한 점 등 A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어린이집 주변의 CCTV를 확인하다 자신의 아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A씨를 발견,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A씨는 자신의 아들이 욕조에서 사망하자 아들을 꺼내 방안에 눕힌 후 자신의 범행이 가족들에게 발각될 것이 두려워 옷을 갈아입히고 현장을 정리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에 의하면 A씨는 약 2~3년 전부터 우울증 등으로 약물을 복용해 왔으며, 자신보다는 남편을 더 따르는 5세 아들이 미워 아들을 충동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10여년의 결혼 생활 내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혼자서 처리해야하는 육아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그동안 남편과 잦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