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움 구실, 학비 때문에도 졸업 못해
대학 4학년의 약 42%가 졸업을 늦출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구직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5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 4학년 42%는 졸업유예를 계획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4학년 전체 학생 가운데서는 약 35%가 ‘졸업시기를 늦춰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올해 2월 알바천국이 대학생 6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보다 더 높은 수치인 55.1%가 졸업을 미루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대학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취업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재학생 신분으로 입사지원을 하는 경우 더 취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졸업연기를 희망하는 4학년의 경우(알바몬 조사) 취업 때문에 졸업을 늦추는 비율이 33.4%에 달했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졸업을 늦추는 경우도 20.6%에 달했다.
그러나 알바천국 조사에 의하면 학교를 제 때 졸업하려는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졸업을 미루지 않겠다는 답변이 25.3%나 됐다.
이는 학교에 남아 있거나 제 때 졸업하거나 경제적인 문제가 학생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대학을 제 때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을 일컬어 NG(No-Graduation)족이라고 한다. 대학 진학률이 70~80%를 넘나드는 한국에서 청년실업이 지속되면 더욱 NG족은 늘 전망이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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