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의원 비리 관련 대우건설 사장 소환조사

야구장 김씨 구속여부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박기춘 의원과 관련해 대우건걸 박영식 사장을 지난달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검찰은 박 의원의 지인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씨가 대우건설로부터 일감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I사 대표 김씨는 2008년 설립된 이래 대형건설사로부터 수십 건의 분양대행사업을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해 왔으나 지난 6월 수십억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21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한편 검찰은 남양주시가 에코랜드 야구장 부지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박 의원에게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은닉교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대향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현금과 고급시계, 사치품 백 등 약 3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가 시작되자 일부 물품을 돌려주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안을 거처 지난달 19일 구속 수감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이 에코랜드 야구장 운영주 김모(68)씨에 대해 지난달 2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1일 서울중앙지법이 김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1일 오후 내려질 전망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에코랜드 야구장 부지를 임차하는 과정에서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개입한 정황을 시 공무원 진술을 통해 확보하고, 지난달 21일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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