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염병 예방 효과 높아 적극 시행 검토

26일 경기도청에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이익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이 ‘건강관리사업 추진 업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6일 경기도청에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이익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이 ‘건강관리사업 추진 업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가 포괄간호서비스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2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건보 경인지역본부와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는 도 의료원 6개(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병원 전체에 포괄간호서비스를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건강보험공단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는 도 의료원 수원병원과 의정부병원 등 13개 병원에서 포괄간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43개 병원에서 이 서비스가 시범 실시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중증 환자를 두고 있는 가족에게는 구원의 손길과 다름없다. 그동안 가족 중에 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가족이 간병을 하거나 간병인을 두고 환자를 돌봐 금전상의 문제와 가족 간 갈등 등 각종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포괄간호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러한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포괄간호서비스의 핵심은 간병인이나 가족이 간병을 하던 것을 전문 간호 인력이 대신 간병하는 시스템이다. 간병인을 두고 간병을 하는 경우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지만 포괄간호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 하루 6,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하루 간병비를 대신할 수 있다.

원유철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 간병비 부담은 2조원으로 중증 환자의 경우 월 200~300만원이나 간병비가 든다.

실제 일선 병원의 간병인 보수를 조사해 보면 대체로 일당 6~7만원을 받고 있으며 환자의 병이 중할 경우 일당이 1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전국 13개 병원을 대상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정부는 지난해에는 전국 33개 병원으로 시범 병원을 확대 했으며, 2015년에는 참여 병원을 100개소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참여 병원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간호 인력과 환자가 서울 소재 병원으로 집중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제도가 정착되면 서울까지 포괄간호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지방 중소 병원에도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2018년에는 전국으로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간호 인력이 확충되지 않으면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는 확산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기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구분된 직종을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호지원사로 세분화 하는 등 간호 인력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포괄간호서비스 조기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호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유휴인력 활용을 통해 간호사를 적극 확충하고, 간호인력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 및 질 관리 강화를 통해 포괄간호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괄간호서비스는 중증 환자에만 국한된 서비스는 아니다. 대상자나 입원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만 담당 주치의가 포괄간호병원서비스 제공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경기도는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기존 간호서비스에 비해 10% 이상 높다며, 각종 감염병 예방에도 포괄간호서비스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건보와의 협약을 토대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국민건강보험 사이트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명단

경기도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병원(자료=국민건강보험 사이트 컷)
경기도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병원(자료=국민건강보험 사이트 컷)
서울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병원(자료=국민건강보험 사이트 컷)
서울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병원(자료=국민건강보험 사이트 컷)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