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장착 중량급 드론 추가 배치할 듯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재난현장에 드론을 띄울 예정이다.
드론은 고층건물 화재나 화생방 지역과 같이 구조대원이 즉시 투입되기 어려운 재난현장의 실시간 상황 파악과 산악사고, 수난사고 시 실종자 수색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드론 2대를 도입,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해 8월부터 시범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배치된 드론은 25시간(1인당) 교육·훈련을 받은 6인의 대원이 조정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된 드론은 1,200만 화소의 영상카메라가 장착된 약 3kg의 중급(크기 438x451x301mm) 드론이다.
드론은 ▲전문가용 드론 10kg ▲중급 4kg ▲소형 1.5kg ▲Mini 500g ▲Micro 30~50g로 분류된다.
서울시가 도입한 드론은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MLBS)’이 탑재돼 있어 재난 현장을 실시간 송출하게 된다.
서울시는 드론 투입을 위해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완료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공중수색용과 인명구조용 구명줄·응급의약품 등을 운반 가능한 드론을 연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재난현장에 특화된 드론은 구조대원에게 구조로프·견인줄 등의 경량 장비를 운반해줄 수 있으며, 고립된 요구조자에게는 전화기와 무전기 등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재난현장에 구명튜브와 식수·응급약품 등을 공급할 수도 있으며, 화재 시엔 옥상에 있는 요구조자에게 마스크 등도 공급할 수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가 도입하는 드론은 구조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재난현장 사각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인명구조는 물론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