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만 8회, 세륜기・축중기 아예 누락

이창균(中) 의원 등 남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이 7월 15일 행감 중 화도체육문화센터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이창균(中) 의원 등 남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이 7월 15일 행감 중 화도체육문화센터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남양주시가 오늘 8월 말 준공 예정인 화도체육문화센터에 대해 8회나 설계변경을 해, 최초 설계용역에 대한 완성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2009년 의정부 지역의 모 건축사는 남양주시로부터 화도체육문화센터 설계용역을 받아 2011년 11월 설계도서를 남양주시에 납품했다. 설계용역비는 6억3백원이 지불됐다.

그러나 이후 남양주도시공사는 화도체육문화센터에 대해 8회나 설계변경을 했다. 공사비는 당초 248억에서 309억으로 껑충 뛰었다.

경기도 감사의 지적을 받아 3억5천이 공사비가 깎였고, 남양주시의 종합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아 공사금액이 줄었지만, 전체 공사비는 61억원이나 늘었다.

설계변경 내용을 들어다보면 기가 차다. 세륜기 설치와 축중기 설치가 설계도서에 당연히 반영돼야 하지만 누락이 되는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5일 남양주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창균(새정치, 남양주‘라’) 의원이 이를 콕콕 집어내 피감기관인 도시공사는 식은땀을 흘렸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억울한 면이 있다. 남양주시로부터 받은 설계도서로 시행을 하려다보니 빠진 것과 맞지 않는 것이 많이 나와 설계변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공사는 세륜기와 축중기는 물론 이동화장실도 설계도서에 없어서 이 내용도 추가해 설계변경을 해야 했다.

또 설계내용과 현장 상황이 차이가 나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은 지질에 대한 부분이다.

이창균 의원은 “지질 조사를 사전 실시했을 텐데 암반 부분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누구 책임인가? 어느 정도껏 안 맞아야 하는데,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별로 없다”고 질타했다.

암반 예측이 실패해 추가 투입된 예산만 7억 가까이 된다. 이 의원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를 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자 사법처리 검토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어린이 놀이시설의 중복설치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유기농테마파크에 어린이 감성놀이 시설이 있음에도 굳이 화도체육문화센터에도 라바테마파크를 설치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접근성이 좋은 새 시설에 시민들이 몰릴 경우 많은 돈을 들여 지은 유기농테마파크 시설이 적자가 날 수 있다며, “생각을 하고 사업을 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 의원은 “시가 하는 공사 중에 이렇게 설계변경을 많이 한 사업장이 없었다”며,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혀를 찼기도 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산36-3번지에 건립되는 화도체육문화센터는 오늘 8월 말 준공, 2개월간 임시운영 기간을 거쳐 10월 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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