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투융자심사 반려, 신뢰성 제고 요구

GWDC 조감도(사진=구리시)
GWDC 조감도(사진=구리시)

구리시, 국내 굴지 건설사와 MOU 체결
투융자심사 통과되면 연내 GB해제 ‘청신호’
‘GWDC사업, 제2한강 기적 이끄는 사업 될 것’
외국투자자, 7・8월 중 외투법인설립 외자유치 계획

구리시가 이달 말에서 8월 초 잡혀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 행자부 투융자심사 통과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3월 중도위 심사에서 GWDC 사업 위한 GB해제는 ‘행자부 투융자심사 통과 등 몇 가지 사전 조건이 이행돼야 한다’는 제법 깐깐한 조건을 달았었다.

구리시는 올해 안에 GB해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5월 19일 행자부의 투융자심사는 통과하지 못했다.

행자부는 외자유치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면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각에서는 외국인들로만 사업 주체가 구성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국내 업체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있어왔다.

이에 구리시는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업체 등과 9일 MOU를 체결하는 등 신뢰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리시는 이날, 구리시와 2014년 개발협약(DA,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한 국내 기업 ㈜코앤드씨어쏘씨에이트(KNC)와 함께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7곳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부국증권과 한국자산신탁도 참여했다.

건설투자자(CI, Construction Investor)로 참여한 7개 건설업체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A&C, 신동아건설, 건영, 호반건설, 서희건설이다.

구리시와 구리시도시공사, KNC는 7월 9일 국내 건설사 7곳, 금융권 2곳과 GWDC 조성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구리시)
구리시와 구리시도시공사, KNC는 7월 9일 국내 건설사 7곳, 금융권 2곳과 GWDC 조성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구리시)

구리시는 이번 건설사와 전략적 투자자들 간의 MOU 체결이 행자부의 투융자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중도위도 국내 업체들을 참여 시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곤 했다.

한편 외국투자자 측도 GWDC사업을 위해 나름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외국투자자 측이 ‘7~8월 중 국내에 외국인 투자법인을 설립해 일정금액의 외국자본을 우선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GWDC 사업이 구리시에게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는 GWDC가 완성되면 연간 50여회의 중대형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엑스포 개최를 통해 매년 최소 18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연간 약 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한국이 일약 아시아의 하스피탈리티(Hospitality) 디자인산업의 중심국가로 떠올라 제2한강의 기적을 선도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내 건설사 간 MOU에 참석한 박영순 구리시장은 “최근 국내 경제가 침체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의 유치가 절실한 이때 MICE 산업 형 디자인산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GWDC가 조성되면 11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디자인, 서비스, 물류, 관광 등)가 생기고, 최소 2,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게 돼, 멀지않은 장래에 구리시가 외국투자자본, 외국인, 외국문화공간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세계적인 디자인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GWDC사업은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일대 80만㎡(24만 4천 평)에 국제규모의 상설전시장, 업무 및 외국인 주거단지, 호텔과 쇼핑센터 등을 짓는 사업으로, 구리시는 토지보상 및 기반시설을 조성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토지를 매각한다.

구리시 관계자는 “토지보상 50% 정도가 되면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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