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 각 1,376명・5,975명 등록 외국인 체류

2015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및 제6회 전국 다문화 말하기 대회에서 오색빛깔다문화 합창단이 식전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015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및 제6회 전국 다문화 말하기 대회에서 오색빛깔다문화 합창단이 식전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외국인 관련 용어정리 필요, 통계 명확성 정립돼야

전국 시・도 가운데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은 사는 곳은 어디일까?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15년 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가 단연 최고다.

국내 외국인주민 가운데 무려 31.8%가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5% 증가한 수치로, 경기도에는 55만4,160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은 장기체류 외국인과 귀화자뿐만 아니라 외국인주민 자녀도 포함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근로자 22만8,836명(41.3%), 외국국적동포 10만221명(18.1%), 국제결혼이주자(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6만6,654명(12%), 외국인주민 자녀 5만2,815명(9.5%)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거의 반반 수준이다. 남성은 29만8,745명(53.9%), 여성 25만5,415명(46.1%)이다.

세부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는 남성(70.7%)이 대부분이며, 국제결혼이주자는 여성(86.1%)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한국계중국 포함)이 33만8,270명(61.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4만3,261명(7.8%), 필리핀 2만645명(3.7%), 미국 1만8,783명(3.4%) 순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안산시다. 8만3,648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한다.

이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기초지자체 사례로, 공장 등 산업시설 입지와 연관이 있다.

안산시 다음으로는 수원시에 외국인주민이 많이 산다. 수원시에는 5만5,981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시흥시에도 꽤 많은 외국인주민이 살고 있다. 시흥에는 4만5,471명의 외국인주민이 살고 있다.

그 뒤에는 화성시(4만1,267명)와 부천시(3만4,207명), 성남시(3만2,747명) 등이 따르고 있다.

시군보다 작은 읍면동 단위에서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안산시 원곡본동(3만3,514명)이다. 그 뒤를 시흥시 정왕본동(1만8,638명)과 시흥시 정왕1동(1만4,613명)이 잇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경기도 다음으로 외국인주민이 많이 사는 시‧도는 서울시다. 서울시에는 외국인주민 46만명이 살고 있으며, 전체에서 26.3%를 차지한다. 무려 58.1%가 경기, 서울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에 유독 외국인주민이 많지만 서울시에서는 영등포구(6만6,952명)와 구로구(5만3,191명)에 외국인주민이 많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영등포구 대림2동(1만6,422명)과 구로구 구로2동(1만4,252명)에 외국인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시군은 작년 17개 지역에서 올해는 군포, 양주, 광명 등 3개 시가 추가돼 2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한편 남양주시에는 올해 3월 말 기준 5,975명의 외국인이 등록돼 있으며, 구리시에는 같은 기준 1,376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 통계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

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외국민을 국내 ‘등록 외국인 통계’에 포함시켜 합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동포를 이 통계에 합산한 사례도 있었다.

상기 경기도가 인용한 행자부의 외국인주민 통계에도 외국 국적 동포 수가 포함돼 있다.

또한 용어가 부정확해서 혼동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주민이라고 하면 등록 외국인만을 국한해서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불법체류자(추정)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가족의 범위까지 포함되는 것인지 용어만 봐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통계가 명확해야 올바른 정책이 도출될 수 있다. 정확하게 등록 외국인이 몇 명인지, 불법 체류자(추정)가 몇 명인지, 단일 외국인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한국에 체류하는 사람은 몇 명인지, 이중국적자가 몇 명인지 등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또 다문화가족(가정・가구)이라는 용어를 쓸 것인지 외국인가족(가정・가구)이라는 용어를 쓸 것인지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법무부가 7월 1일 발간한 ‘2014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는 2005년 6백만8,527명에서 2014년 1천4백26만4,508명으로, 근 10년 새 두 배 넘게 외국인 입국자가 늘었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대략 180만명이다. 법무부는 2014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를 179만7,618명으로 발표했으나, 경기도는 위 행자부 자료(2015년 1월 1일 기준)를 인용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주민(다문화가정 자녀 포함) 수를 174만1,919명으로 파악했다.

2015년도 외국인주민 현황(자료=행정자치부)
2015년도 외국인주민 현황(자료=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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