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구리・남양주 활동 '조폭' 70명 검거

남양주경찰에 의해 검거된 '구리식구파' 조직원(사진=남양주경찰서)
남양주경찰에 의해 검거된 '구리식구파' 조직원(사진=남양주경찰서)

구리조폭 십수년간 생몰 반복

남양주시와 구리시 일대에서 상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던 조폭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각종 폭행, 협박, 갈취 등으로 주민들을 괴롭혀왔다.

일명 구리식구파인 이 범죄 조직은 2013년 3월, 구리시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요구하는 업주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치고 목을 찔러 중상을 입혔다.

또 이들은 그해 7월, 평소 안면이 있는 사람이 조폭 대우를 하지 않는다며, 집단으로 때려 기절시킨 뒤 2km 밖 차량으로 이동해 노상에 유기하기까지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남양주, 구리지역 유흥업소, 도박장, 보도방 등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의 돈을 뜯어냈다.

이들은 유흥주점과 보도방 등을 상대로 4,200여만원을 빼앗는 등 총 73회에 걸쳐 폭력과 협박 등의 범행을 조직적으로 행사해 2억7천여만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유흥업소 등 향락산업에 속한 상인만 괴롭혀 온 것이 아니다.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자리 사람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는 등 일반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구리식구파의 역사는 유구하다. 조직이 와해되면 조직원 중에 하나가 다시 재건하는 방식으로 십수년간 조직이 이어져왔다. 원래 이름은 구리원주민파였으나, 생몰을 반복하는 사이 구리식구파로 이름이 바뀌었다.

때론 서울경찰이 검거했고, 때론 경기경찰 광역수사대가, 때론 구리경찰이 그리고 이번에는 남양주경찰이 일망타진 소식을 전해왔다.

남양주경찰서는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폭력조직원 70명을 검거하고, 이중 1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에 협조한 피해자에 대해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폭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라며, 이미 확인된 범죄 외에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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