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모든 것을 주는 사람들

남양주시 주민, 이웃 위해 모든 것 내어 놓아 승인2015.06.21 00:50l수정2015.06.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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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의사를 밝힌 한 노인(사진=남양주시)

“우리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형편 좋은 사람들이 오히려 남의 것을 탐하고 살림이 빠듯한 사람들이 남을 돕는다고 했던가?

남양주에서는 자신의 생활마저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기부하는 일이 일어났다.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의 ‘나눔으로 기억되는 아름다운 발자취 유산나눔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적게는 2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6천2백만원까지 약 1억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운동에 참여한 11명은 “비록 나는 가난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 줬으면 좋겠다”며 귀한 뜻을 밝혔다.

2천만원을 기부한 한부모가정 유씨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보험금을 기부했다.

“4살 난 우리 아이는 아직 치료법도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병을 진단받았을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싸늘했습니다. 그때 가난이 얼마나 서러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이 돈을 내어 놓게 됐어요”

또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자. 8평 남짓한 오래된 다세대주택에 사는 86세 은씨 할머니는 그 주택의 전세보증금 9백만원을 몽땅 기부하기로 했다.

“자식들이 있었지만 어렸을 때 모두 질병으로 잃었어. 그 다음에 혼자 살면서 남의 밭일 그리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살았지. 그렇게 조금씩 모은 돈과 수급비 한푼 두푼을 모아서 전세보증금을 마련했어”

2백만원을 기부하기로 한 100세 백씨 할아버지는 자신의 장례 치를 돈을 모두 기부했다.

북한이 고향이며 6.25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이 할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장애가 있어서 매우 힘겨운 삶을 살았다. 이제는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항상 이웃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 따르면 11명 가운데 9명이 전월세 임대보증금이나 주택을 기부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7월 중에 유산나눔 기념식을 개최해 이들의 명예와 나눔의 미덕을 기리는 한편, 이들의 아름다운 뜻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모두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남양주시희망케어센터에 이들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기록・기념할 예정이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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